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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해방 이후부터 6·25 전쟁에 이르는 역사적 위기 속에서 피란처이자 후방기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예술가들에게 전위적 토양을 제공해 한국 현대미술의 전초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김환기 역시 그 시절 해군 종군화가단 소속으로 부산에서 활동했다.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있던 화가 이준의 다락방에서 1년여간 지내며 ‘피란열차’ ‘판잣집’ ‘항아리와 여인’ ‘달과 항아리’ ‘정물’ 등을 그렸다. 또 이를 토대로 세번째 개인전과 3.1절 기념 전람회 그리고 유영국·장욱진·이중섭·백영수와 함께 신사실파 3회전 등의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의 대표적인 유화와 과슈(불투명 수채물감), 드로잉 등 약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추상화의 기틀을 완성해가던 1950년대부터 1974년에 타계하기까지의 작품 세계 전반에 나타난 변화와 발전을 조망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11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노보텔 앰배서더 4층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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