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처방실적을 올린 의약품은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0.5mg’으로 1549억원어치 처방됐다. 이 수치가 한국인들이 바라크루드를 가장 많이 먹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라크루드0.5mg’의 처방량은 2635만개로 처방 개수 순위로는 50위권 밖이다. 이 제품의 보험약가가 5878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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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프로텍트는 심근경색 후 재경색 예방, 혈전 생성의 억제, 관상동맥 혈전증의 예방 등을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다.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복용하면서 처방개수 1위에 올랐다. 아스피린프로텍트는 약국에 파는 일반의약품이어서 판매량은 3억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069620)의 위장약 ‘알비스’가 2억3146만개 처방되면서 ‘국민 위장약’ 자리를 차지했다. 알비스는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약물이다. 대웅제약이 직접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3가지 약을 한 번에 먹는다는 장점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동아에스티(170900)의 위염약 ‘스티렌’이 처방 개수 3위에 올랐다. 쑥을 원료로 만든 스티렌은 처방금액으로는 12위에 머물렀지만 231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처방량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제품은 위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소염진통제를 처방할 때 속쓰림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로도 많이 처방된다.
대웅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가스모틴5mg’, 오츠카제약의 위궤양치료제 ‘무코스타’, 동아에스티의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등 위장약의 처방 빈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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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MSD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등도 지난해 1억개 이상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의 처방금액은 708억원으로 전체 4위에 해당하지만 보험약가가 다소 비싼 973원인 탓에 처방개수로는 20위로 내려갔다.
약값이 비싸 소량의 처방량에도 처방금액이 치솟는 경우도 있다. 야간혈색소뇨증이라는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솔리리스주’는 1병의 보험약가가 무려 669만1481원에 달하는 고가 약물이다. 지난해 처방개수는 2466개에 불과했지만 처방금액은 165억원으로 전체 100위권 이내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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