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2030년까지 50여개의 신규 기가 배터리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물량
이 모두 현실화된다면 승용차, 밴, 트럭, 버스 및 저장 시스템에서 필요한 배터리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
다만 미국으로 인해 게임의 규칙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테슬라, 노스볼트, 이베르드롤라 등 완성차,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보다는 미국에 플랜트를 건설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고 있다.
그는 “숙련된 인원 부족, 원재료 공급 제한, 대규모 자금 조달 및 선도 업체의 해외 진출 학습 기간 등을 고려할 경우 유럽에 계획된 물량이 적시에 가동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LG화학이 성장성이 큰 유럽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분리막,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단의 경쟁력 확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최근 배터리, 소재, 완성차 업체들간의 공급 체인 및 합작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가격 인하 압박과 배터리 조달 문제에 직면한 OEM 업체들이 특정 업체와의 공급 비중을 늘리는 대신 여러 배터리 업체들과의 멀티 파트너 전략을 취하고 있고,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과 협상력을 위하여 소재 직납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도 공급 체인 변화 대응 및 부족했던 소재 외판 비중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소재 직납을 포함해 GM 및 폭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들 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