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된 작품들는 DMZ(비무장지대)에서 임무를 다한 폐철조망을 소재로 활용해 만들어졌다. 작품을 통해 분단 극복과 평화 염원을 전세계인에 알린다는 취지다.
박용만 같이 걷는 길 이사장은 “전쟁은 멈춘 지 오래됐지만 남북의 대립과 갈등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우리는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며 “이제 그런 우리의 생각과 시선을 조금은 바꿔보고자 하는 생각에는 이 프로젝트 기획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 내외는 교황청, 국제기구 관계자, 현지 교민 등과 함께 이번 전시 개관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의 어린이들로부터 평화 염원의 마음을 상징하는 촛불을 건네받아 한반도를 형상화한 전시작품에 마지막 점등을 했다.
한편, 전시회 장소인 산티냐시오 성당은 2019년에도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별히 이번에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로마를 방문한 각국 인사들과 한반도 평화 염원 공유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시를 허락했다.
이번 행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추규호 주교황청 대사,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유연상 경호처장, 박경미 대변인,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유정현 외교부 의전장, 이충석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 권대훈 서울대 교수, 박용만 ‘같이 걷는 길’ 이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피터 턱슨 교황청 인간발전부 장관(추기경)과 루이스 라다리아 신앙교리성 장관, 쥬세피나 오쵸네로 의회 이-한 친선협회 의원, 데이비드 비즐리 WFP(유엔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빈첸조 다다모 산티냐시오 성당 주임신부, 손현숙 전 로마미술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