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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라면특화편의점, 외국인 고객 62%…1인당 평균 3.4개 사가

김미영 기자I 2024.01.04 08:09:19

홍대 앞 CU의 라면특화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 개점 한달
총 1만5000여개 판매…봉지라면 : 컵라면 = 7 : 3
“K콘텐츠 영향에…한강라면 제조 좋아해”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문을 연 라면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며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CU는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종을 총망라한 라면 특화 편의점(CU홍대상상점)을 선보였다.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과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조리기 등이 갖춰져 있다.

CU는 개점 한 달 동안 라면 라이브러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라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62%로 내국인 매출(38%)을 앞섰다고 4일 밝혔다. 해외가 아닌 국내 편의점에서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을 압도하는 건 이례적이다.

전체 객수는 내국인들이 더 많지만 외국인들의 라면 매출이 더 높은 이유는 점포에서 취식 후 기념품 등으로 라면을 추가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3.4개, 내국인은 1.2개로 파악됐다.

이러한 인기에 CU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지난 한 달간 판매된 라면은 총 1만 5000여개로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다. 일반 점포 판매량 대비 무려 10배 이상 높다.

특히 일반 편의점에선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 구성비가 78%대 22%인 반면, 라면 라이브러리는 봉지라면 72.3%, 컵라면 27.7%로 구매 역전 현상도 일어났다. CU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영화, 예능, 드라마 등 K콘텐츠에서 본 한강 라면을 점포에 설치된 즉석 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하루 평균 라면 즉석 조리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16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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