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 칼릴 알 하이야는“이스라엘(점령군)이 중재국들의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상황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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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중재안을 거부하고 라파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며 검문소를 장악한 네타냐후 총리의 행동을 고려해 팔레스타인 다른 정파 지도자들과 협상 전략을 재검토하기 위한 협의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중재국인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은 7일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하마스와 함께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 없이 회담은 중단됐다. 중재국이 마련한 협상안에는 ‘지속 가능한 평온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는데, 이를 두고 입장 차가 분명한 상황이다. 하마스는 이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로 해석했지만 이스라엘은 ‘선(先) 휴전, 후(後) 종전 검토’안을 주장하며 철군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기 지원을 끊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진격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 방침에 대해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서겠다. 손톱만으로도 싸우겠다”고 강경 입장을 전했다.
미국은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중재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휴전 회담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