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커진 외형 덕 널찍해진 내부 공간
테일게이트 열면 외부 개방성 극대화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맞춤형 SUV
핸드폰 2대 무선충전 등 편의성 확보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해 새로 선보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는 앞으로 패밀리카가 어떻게 진화할지 그 모습을 미리 보여준 차였다. 확 커진 외형 덕에 넓어진 내부와 편안한 주행환경은 가족들을 태우고 자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으로 느껴졌다. 국내서만 140만대가 팔린 대표 SUV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법을 확실히 아는 것 같았다.
| 싼타페 ‘일상과 일상 사이를 열다’ (사진=현대자동차 인스타그램) |
|
지난 23일 신형 싼타페를 타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부터 파주시 파평면의 한 카페를 찍고 돌아오는 구간을 달렸다. 왕복 약 80㎞의 코스로 차량을 구석구석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주요 특징들을 파악하는 데는 충분한 거리였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현대차.) |
|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지하주차장에서 처음 본 싼타페는 멀리서부터 그 존재감이 확실했다. 박스카처럼 각진 외형은 우람하고 강인한 인상을 줬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전후면의 ‘H 라이트’는 생각만큼 어색하지 않고 각진 외관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차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넓은 내부에 한 번 놀랐다. 다리를 쭉 펼 수 있을 정도로 다리를 놓는 공간이 충분했고 고객를 들어도 천장이 멀리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은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동시에 충전할 수 있을 만큼 널찍했다. 뒤를 돌아 보니 2열 공간 또한 넓어서 성인이 타더라도 장거리 운행을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김성진 기자.) |
|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았다. 큰 덩치와는 달리 몸놀림이 가벼웠다. 핸들은 최근 시승했던 다른 차들과 비교해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했다. 가속페달과 감속페달 역시 급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운전을 하는데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이밖에도 운전보조시스템이 한층 개선된 것처럼 느껴졌다. 전면 유리창에 주요 운행 정보를 띄우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과거에 비해 훨씬 선명해졌고 내비게이션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개입이 크게 필요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시속 100㎞의 속도로 달리는 데도 곡선 구간에서 스스로 차선을 읽어 회전하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김성진 기자.) |
|
파주시 카페에 도착해 좀 더 자세히 차량을 살펴봤다. 테일게이트(차 뒤쪽 문)를 열어보니 테라스 콘셉트로 실내를 구성했다는 현대차의 말이 이해가 갔다. 2열 좌석을 접으니 평평한 평상 같은 실내가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테이게이트가 충분히 넓어 공간의 개방성이 극대화됐다. 가족들끼리 캠핑을 가거나 야외 활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처럼 보였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김성진 기자.) |
|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모델 △익스클루시브 3546만원 △프레스티지 3794만원 △캘리그래피 4373만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4031만원 프레스티지 4279만원 △캘리그래피 4764만원이다.
| 현대차 신형 싼타페.(사진=현대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