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코리아·코카콜라·델컴퓨터 거친 `마케팅통`
야후코리아 `거기`·검색 발판 1위 탈환 목표
[edaily 전설리기자] "아저씨, 거기가 열렸어요"
최근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야후코리아 지역 검색 서비스 `거기`의 티저 마케팅 문구다.
`거기`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인공, 김영재 야후 마케팅 부장은 요즈음 싱글벙글이다.
"친구가 전화해서 지하철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더군요. 중학교쯤 되는 친구가 전화 통화를 하다가 `모르겠어? 그럼 거기서 찾아봐` 하더라구. 실제로 광고에 나간 여의도의 면발 좋은 중국집은 지금 손님들로 미어 터진답니다. 뿌듯합니다"
성공 마케팅의 시작점은 `거기`라는 평범한 단어에서 시작됐다.
"수차례 리서치와 회의를 거쳐 지역 검색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needs)를 파악했습니다. 베타테스트를 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런칭하기로 했죠. 그리고 지역 검색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단어를 생각해 봤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거기서 보자`, `거기 갔다 왔니` 하잖아요. 그래서 말하기 쉽고 친숙한 단어 `거기`를 커뮤니케이션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먼저 티저 마케팅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기로 했습니다. `아저씨, 거기가 열렸어요`. 그리고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단계적인 마케팅 기법을 적용했죠. 첫번째 TV 광고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 광고를 그대로 받았어요. 이후 두 차례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시청, 광화문 등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거기`를 본격적으로 알렸죠"
체계적인 마케팅은 성공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거기`라는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또렷히 각인됐고 야후는 지역 검색 서비스 뿐 만 아니라 검색 서비스 전체 방문자수(UV)까지 올라가는 성과를 거뒀다.
`거기` 성공에는 마케팅 전문가 김 부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김 부장은 닐슨코리아를 거쳐 코카콜라, 델컴퓨터 등 굵직한 글로벌 기업에서 리서치, 브랜드 마케팅, PR을 두루 거치며 노하우를 쌓아온 마케팅통. 지난 해 야후코리아에 들어온 이래 그는
NHN(035420),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에 뒤쳐진 야후를 끌어올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숨가쁘게 뛰어왔다.
덕분에 야후 검색은 8개월만에 다음을 추월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터넷 조사업체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지난 달 야후 검색 서비스 방문자수는 8개월만에 다음을 추월했다. 야후 검색의 일평균방문자수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며 상반기 내내 다음에 뒤쳐지다가 지난 7월 `거기` 오픈으로 격차를 줄였고 8월 마침내 다음을 앞섰다.
그러나 늘 인터넷 초기 1위를 구가했던 화려한 옛시절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는 야후가 여기서 만족할 리 없다. 야후는 `거기`를 모멘텀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1위를 탈환하겠다 전략이다.
김 부장은 "`거기`로 방문자를 끌어들인 다음 다른 서비스로 확대시킬 계획"이라며 "9월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과 광고 마케팅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는 검색에 집중하되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되돌아오는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포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사이트의 강점을 살리는게 중요합니다. 리서치를 통해 야후의 강점은 검색과 기업 신뢰도라는 걸 파악했죠. 검색 강화를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뢰있는 서비스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야후의 전략입니다"
실제로 야후는 올초 자체개발한 검색 엔진 `야후써치테크놀로지(YST)`를 도입한데 이어 이미지, 상품 검색, 지역 검색 `거기`,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검색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어 온라인 음악서비스 `비트박스` 유머서비스 `N2O` 등 신규 서비스를 속속 내놨으며 올해 말에는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고객 연령층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장은 "내년에는 야후가 상대적으로 약한 10대와 20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연 등 이벤트를 통한 문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재 부장 약력
64년 부산 출생
90년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93년 미국 텍사스 에블린대 국제경영학 석사
94년 닐슨코리아 마케팅&세일즈 과장
97년 코카콜라 마케팅 차장
02년 델컴퓨터 마케팅 부장
03년 야후코리아 마케팅 부장

<야후코리아 지역 검색 서비스 `거기` 광고 `중국집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