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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이준석, 오거돈의 길 걷는 중"…'성상납 의혹' 입증 자신

장영락 기자I 2022.04.09 11:27:17

"많은 분들 이준석에 대한 수사 진행되지 않아 답답해 해"
이준석 "성비위는 허위, 강 변호사가 복당 빌미로 거래 제안" 폭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운영 중인 강용석 변호사가 “이준석은 오거돈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강 변호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려 가세연이 제기한 이 대표 성상납 의혹의 사실입증을 자신했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은 오거돈의 길을 걷고 있다. 오거돈은 성추행, 이준석은 성상납이라는게 다르긴 하다”며 “오거돈은 가세연의 성추행 폭로이후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며 가세연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년후 결국 오거돈은 성추행과 가세연에 대한 무고혐의가 인정되어 1, 2심 모두 징역 3년이 선고돼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도 가세연의 성상납 폭로 이후 오히려 가세연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는 와중에 측근 김철근을 동원해 성상납을 담당했던 장이사에게 7억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증거를 위조하고 이를 경찰에 제출하도록 교사했다”고 적었다.

김 변호사는 “이러한 일련의 범죄행위는 시민단체들에 의해 형사고발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수감 중인 오거든 전 부산시장과 마찬가지로 이 대표 역시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결국 사실이 입증되리라는 주장이다.
사진=뉴시스
강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이준석에 대한 수사가 빨리 진행되지 않아 답답해 하고 계신다. 저는 믿는다”며 ‘천망회회 소이불루’라는 표현을 덧붙였다.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疏而不漏)는 노자에 나오는 말로 ‘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기도 하나 새어나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세상의 이치가 허술해보여도 반드시 진리가 지켜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 변호사는 이 대표가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결국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리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차원에서 이같은 표현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표는 9일 “성비위는 허위”라며 강 변호사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강 변호사가 ‘복당을 허용해주면 성비위 의혹 제기를 철회하겠다’는 취지의 거래를 제안했다고도 주장해 양측 논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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