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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년간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스웨덴은 나폴레옹 전쟁(1803~1815) 이후 중립국을 선포한 뒤 200년 이상 그 위치를 지켜 왔다.
70여년의 핀란드 중립국 역사보다 세 배 가까이 긴 기간이다. 그런데 핀란드는 기존 30개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11개월 만인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나토에 새로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의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그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토’ 해왔다. 그러다 작년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물꼬를 텄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돕기로 공개 약속한 게 튀르키예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한 친러시아 성향이라 비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자며 그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공식 초청했다.
나토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의 결속과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