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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구 청계천로 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이현진(41·사진) 마이스링크 대표는 “올해 목표는 지난해 실적의 두 배”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2022년 6월 출시한 실시간 하우징 뷰로 서비스는 지난해 거래액이 10배 늘어 100억 원을 넘어섰고 최근엔 지자체, 해외 관광청으로 제휴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높아 보이는 목표가 결코 실현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마이스링크는 하나투어 출신인 이 대표가 2021년 설립한 마이스 테크 회사다. 학술대회 등 컨벤션(국제회의) 참가자에게 필요한 호텔과 교통, 투어 등 각종 예약을 자체 개발한 온라인 플랫폼 ‘마이스 실시간 예약 서비스’(MRTS)를 통해 제공한다. 꼬박 1년을 개발에 매달려 특허까지 받은 MRTS는 기존 행사 담당자가 일일이 접수받아 호텔에 전달하던 예약 업무 방식을 온라인화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예약 접수와 확정은 물론 수시로 발생하는 변경사항도 실시간 반영해 처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MRTS의 장점으로 행사 특성과 참가자 니즈에 맞춘 디테일한 기능을 꼽았다. 호텔과 기존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선 호텔 객실료를 한 번에 결제해야 하지만, MRTS는 법인과 개인카드는 물론 개인별 분할결제가 가능하다. 객실 단위로만 발급해 방을 같이 쓴 경우 증빙이 어려웠던 문제도 개인별 정산 기능으로 해결했다.
MRTS는 포상관광으로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여행사도 즐겨 찾는 서비스가 됐다. 코로나 이후 포상관광 패턴이 소규모, 연중수시로 바뀌면서 MRTS가 최적화된 툴로 활용되고 있다. 참가자가 MRTS 기능을 탑재한 전용 페이지에서 원하는 일정에 맞춰 즐기고 싶은 투어, 체험 등 여행상품을 고르는 방식이다. 포상관광 취지에 맞춰 직원 개인별 성과에 따라 프로그램 등급제 운영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현재 포상관광은 전체 실적의 절반까지 비중이 늘어난 상태”라며 “홍콩 관광청은 MRTS를 이용해 기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현지 포상관광 프로그램을 모아놓은 온라인 상설 페이지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도 전시컨벤션 행사 참가자의 지역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마이스링크의 하우징 뷰로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달 MRTS를 이용해 지역 호텔과 여행상품을 모아놓은 하우징 뷰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원컨벤션센터가 도입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원에서 열리는 행사는 호텔이나 여행상품을 별도로 구성하지 않고도 참가자에게 하우징 뷰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지역 하우징 뷰로 서비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 호텔에 행사와 단체 수요를 제공하고 판매 루트가 부족한 지역 여행사가 개발한 여행상품 이용을 늘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올해 컨벤션센터가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