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소년들’이 또 다시 희망을 춤춘다. 4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오는 31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영국 출신 사이먼 폴라드 해외협력연출이 2017년에 이어 이번 공연을 다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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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한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웨스트엔드 뮤지컬이다.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은 1년 넘게 총 세 차례 오디션과 발레, 탭, 현대무용 등의 트레이닝을 거친 아역배우들의 활약을 내세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김시훈(11), 이우진(12), 전강혁(12), 주현준(11)이 빌리 역에 캐스팅됐다.
폴라드 연출은 “빌리 역은 춤 실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개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네 아역배우들은 각자 개성은 다르지만 독보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근성이 굉장하다”고 아역배우들을 평가했다. 또한 “오디션 때는 부끄러움이 많고 말도 없던 아이들이 연습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감 있게 변한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빌리 엘리어트’가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데에는 난관을 극복하고 꿈을 성취하는 소년의 이야기에 담긴 보편적인 감동이 있다. 폴라드 연출에 따르면 작곡가로 참여한 팝 가수 엘튼 존도 원작영화를 본 뒤 “이건 나의 이야기다, 나의 출구는 발레가 아닌 음악이었다”고 공감대를 나타냈다. 폴라드 연출은 “작품 속 빌리의 이야기도 대단하지만, 관객 입장에선 무대 위 아이들이 빌리처럼 춤과 노래, 연기를 실제로 해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동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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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에서 빌리는 발레리노라는 꿈을 찾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빌리가 사는 탄광촌의 파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관객 입장에서 ‘빌리 엘리어트’가 해피엔딩만은 아니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폴라드 연출은 “달콤씁쓸한 현실의 반영이지만 그럼에도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탄광촌 이야기만 본다면 슬픈 결말이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빌리는 그런 슬픔 속에서도 사람들이 가진 미래의 희망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빌리는 진보와 발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빌리의 아버지와 형이 이전 세대가 해온 광부라는 일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빌리는 발레를 통해 관습을 거스르는 선택을 하니까요. 그런 희망이 코로나19 대유행 시대에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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