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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붉은광장서 '행진'한 북한군…북러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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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5.10 08:47:43

北매체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혼성종대, 열병식 참가"
북한 인공기 들고서 행진…직접 행진은 처음
김정은도 축전 보내며 "북러관계, 최대 중시하며 늘 만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 조선인민군이 러시아의 전승절 8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열병식에 참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1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5월 9일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1돌(주년) 경축 열병식이 진행됐다”며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혼성종대가 모스크바 승리 열병식에 참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최영훈 육군 대좌가 종대를 이끌고 행진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열병식이 끝나고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했다. 이번 북한군의 참가는 러시아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관련 소식을 사진과 함께 1·2면에 게재됐다. 신문은 “노래 ‘정의의 싸움’이 주악되는 가운데 러시아 국기와 승리의 깃발이 광장에 등장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일부 실었다. 이어 “러시아 군인들의 열병종대들과 함께 쿠르스크를 해방하기 위한 전투들에서 불멸의 위훈을 떨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인들의 종대가 붉은광장을 행진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타스통신도 전날 북한군 부대의 퍼레이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총을 들고 정복을 입은 북한군이 열을 맞춰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북한 인공기와 러시아의 전승절을 기념하는 메시지가 적힌 깃발을 든 기수가 행렬 맨 앞에 섰다. 북한군이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등장하자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 등은 관람석에서 박수를 치기도 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를 거둔 1945년 5월 9일을 매년 전승절로 기념한다. 북한은 지난해 전승절 때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열병식에서 직접 행진하지는 않았다.

신문은 또 푸틴 대통령이 6일 전승절을 맞이해 축하 서한을 발표했다며 그 내용을 일부 담는 등 러시아 전승절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관계가 급진전된 북러 양국은 올해 ‘쿠르스크 패방’ 1주년을 맞아 군사적 밀착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올해 전승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방러를 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김 위원장의 방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전승절 축전에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대로 중시하고 변함없이 승화발전시켜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다”며 북러관계에 대해 “항용(늘) 만족하고 긍지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9일 열병식이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승리열병식에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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