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개장초의 불안감이 가시면서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였다. 일부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이던 지수들이 특별하게 돌출된 재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장후반 낙관적인 견해가 확산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기술주는 반도체, 다우지수는 GM과 인텔,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관련 호재로 인해 상승 출발했지만 장세를 확신하지 못하는 세력들의 매물출회로 인해 장후반까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드나드는 혼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후반 폭넓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1.57%, 28.71포인트 오른 1860.01포인트(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오전장에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정오무렵부터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은 후 장후반에는 세자리숫자 급등세를 보여 지수는 어제보다 1.01%, 102.76포인트 상승한 10276.9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70%, 8.05포인트 오른 1165.3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05%, 4.94포인트 상승한 477.1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억8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5억3천만주로 최근에 비해서는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평소수준에는 못미쳤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대13, 나스닥시장이 19대16으로 상승종목이 많은 편이었다.
개장초에는 반도체 관련 호재와 GM의 실적호전 전망이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곧바로 어제 폭락세를 연상한 시장참여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들은 혼조세로 돌입, 방향모색과정에 돌입했다. 장세가 다시 반전된 것은 장후반. 특별한 재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개장초의 재료들이 다시 부각되며 지수들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특히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어제 오후 반도체 장비 및 재료협회(SEMI)가 발표한 7월중 주문-출하비율, 이른바 "book-to-bill ratio"가 호조를 보인 것이 반도체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SEMI는 어제 오후 7월중 주문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문-출하비율이 전월의 0.56에서 0.67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엊갈리고 있지만 일단 반도체주들이 반기는 상황이다. UBS워버그의 애널리스트 바이런 워커는 이 지표가 실제 반도체산업이 보고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9월에는 주문이 다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리먼 브러더즈의 애널리스트 에드 화이트는 3/4분기가 반도체 장비 주문의 바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4/4분기의 계절적 수요와 맞물려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모건스탠리 딘위터도 4/4분기에 반도체산업이 상승모멘텀을 되찾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5.16% 올랐다.
기술주 중에서는 반도체가 랠리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인터넷, 네트워킹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외에는 바이오테크주들이 급등세를 탄 것을 비롯,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제약, 헬스캐어, 유틸리티, 유통, 석유, 운송주들이 강세였지만 제지, 금, 천연가스 정도가 약세였다.
인투잇의 긍정적인 실적전망과 함께 프루덴셜증권의 인투잇에 대한 투자등급 및 가격목표대 상향조정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주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2.56% 상승했다.
인투잇은 어제 장마감후 7월말로 끝난 4/4회계분기 주당손실이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의 8센트보다 손실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매출은 1억9천1백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억6천2백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인투잇은 내년 실적은 당초 예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에 따라 프루덴셜증권은 인투잇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하고 가격목표대도 기존의 38달러에서 44달러로 높혀 인투잇은 주가가 22.41%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5.16% 급등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18% 올랐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2.24%, 2.56%씩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72%, 텔레콤지수도 0.64% 올랐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4.24%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60%, 아멕스 증권지수도 2.12% 올랐다. S&P유통지수도 어제보다 0.33%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시스템즈가 2.94% 오른 것을 비롯, 인텔이 3.29%, 오러클 3.61%, JDS 유니페이스 6.08%, 델컴퓨터 0.64%, 브로드컴 2.78%, 시벨시스템즈 2.0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4.50%, 그리고 인투잇이 22.41% 급등한 반면,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1.58%, 마이크로소프트 0.20%, 월드컴 1.27%, 이베이 1.74%,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0.47%, 주니퍼 네트웍스도 4.84% 하락하는 등 종목별로 등락이 엊갈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GM은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대로 달성될 것이라고 확인한데다 CFO인 존 드바인은 오히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주가가 2.69% 오르면서 3.29% 오른 인텔과 더불어 다우존스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밖에 알코아, 이스트먼 코닥, IBM,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JP모건체이스, 캐터필러, 홈디포, 3M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스웨덴 제지회사와 합병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스웨덴 언론의 보도로 인터네셔널 페이퍼가 1.34% 하락했고 SBC커뮤니케이션, 휴렛패커드 등이 약세를 보였다.
광섬유장비업체인 시커모어 네트웍스는 4/4회계분기 주당손실이 12센트를 기록,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한데다 CS퍼스트 보스턴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아 주가가 1.60% 올랐다.
한편 블룸버그TV가 53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27명이 오는 10월 2일 연방기금금리 25bp 추가인하를 점쳤고 26명은 추가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 전문가중 절반가량은 금리 추가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