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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9월 11~15일) 53.60포인트(2.10%) 오른 2601.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억원, 1조68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1278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대외 환경에서 훈풍이 불었다. 미국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로 관측했다. 여기에 14일(현지시각) 영국 반도체업체 ARM이 나스닥 상장 첫날 24.69% 급등한 점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이 관망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에 있을 FOMC에서 이번 달 금리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시장의 관심은 11~12월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FOMC의 점도표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심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이보다 점도표 변화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물가와 성장률 전망치 변화에 시장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매매에 나서기보다 한숨 돌리며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2주 후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사이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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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21~22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서며 가라앉은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만1000~2만6000원의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를 제시하며 지난 11~15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밴드 최상단(2만6000원)에서 공모가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19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두산로보틱스는 IPO를 통해 1620만주 전량을 신주로 모집하는데 우리사주조합에 20%를 우선배정한 뒤 나머지 80%를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나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KB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신영증권·하나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18~19일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엠티와 전자책 서비스 업체 밀리의서재가 동시에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엠티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753.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역시 밴드(1만500~1만2000원)상단보다 높은 1만4000원으로 정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진행하다가 같은 해 11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며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올해 두 번째 코스닥 입성을 시도한 결과 수요예측에서 6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2만~2만3000원) 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밀리의서재는 오는 27일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보안 솔루션 기업 한싹, 신한스팩11호가 19~20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어 IPO는 증시 전반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