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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 계좌 열어보니…“고연령층·여성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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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2.04.20 04:25:00

[삼천피 그후 개미는]
20대男 -3% 일때 80대女 10% 수익률
회전율 높을수록 수익률 저조 흐름
"주식 투자≠도박, 인내심 필요"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난해 개인 투자자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집단은 ‘70~80대 이상 노년층’과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공통점은 주식을 사고 파는 빈도가 낮았다는 점이다. ‘장기투자가 답’이란 오랜 투자 격언이 다시 입증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비해 회전율이 높은 20대 남성들이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9일 국내 대형 증권사 A사가 지난해 자사 계좌 고객들의 연령대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80대 이상이 평균 수익률 5.99%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70대(3.62%), 18세 이하(2.62%)가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1.04%), 50대(-0.94%), 40대(-0.59%)는 손실이 났다.

세분화하면 여성 고객들이 대체로 수익을 낸 가운데, 평균 수익률 9.66%로 집계된 80대 이상 여성이 가장 고수익을 냈다. 남성 평균 수익률은 20~60대 모두 마이너스(-)였으며, 20대 남성(-2.86%)과 50대 남성(-2.64%)은 가장 낮은 성적을 보여줬다. 80대 이상 여성과 20대 남성의 수익률은 무려 12.52%포인트 차이가 났다.

수익률 격차의 이유는 회전율에 있었다. 거래수량 자체는 40~50대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투자원금 대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를 보여주는 회전율(중앙값 기준)은 20대 남성이 이들을 앞섰다. 부모의 증여 목적 등으로 추정되는 18세 미만 계좌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회전율은 80대 이상 여성(109%), 가장 높은 회전율은 20대 남성(261%)이 차지했다.

곽상준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지점장은 주식은 ‘도박’이 아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지점장은 “기업들이 실적을 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그만큼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하다”면서 “잦은 거래는 ‘빨리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에서 보통 출발하는데, 욕심과 싸우다 보면 높은 확률로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론 장기투자도 함정이 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우선주를 포함해 삼성전자(005930)를 36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위 우량주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지난 한해 삼성전자의 등락률은 -3.33%로 손실을 기록했다. 저가매수로 판단해 올해도 10조원이 넘게 사들였지만 ‘육만전자’로 내려와 연초 이후 -14%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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