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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19일 7.297위안으로 지난해 11월 3일(7.301위안) 이후 약 13개월만에 최고치다. 20일 7.296위안으로 소폭 내렸으나 여전히 높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중국으로 유입됐던 해외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그간 상승하던 중국 증시는 최근 들어 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중국 대표 밴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20일 종가 기준 3927.74로 올해 고점이었던 10월 8일(4256.10)보다 7.7% 떨어졌다.
심각한 경제 상황에 중국 내부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9월 중국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서 “현재 경제 운영에 일부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례적으로 적극 부양책을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달 11~12일 주재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14년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더 완화적인 수준으로 전환했다. 중국의 정치·경제 전문가 이철 박사(‘중국의 선택’ 저자)는 “그간 시장에 인내할 것을 요구하던 중국이 절대 하기 싫었던 것(부양책)까지 내놓을 정도로 정책 기조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라는 새로운 리스크가 다가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최대 연례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부터 전개될 미·중 관계에 따른 한국 영향도 관심이 높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미국의 대중 관세에 따른 한국 수출 영향과 북·중·러 밀착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악화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