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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욜레,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뉴스속보팀 기자I 2018.11.01 23:08:34
로욜레가 지난달 31일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모습. (사진=로욜레 홈페이지)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Royole)가 세계 최초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간발의 차이로 놓치게 됐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로욜레는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플렉스파이’(FlexPai)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SCMP는 로욜레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풀컬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모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준비하는 가운데 로욜레가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플렉스파이의 스크린 크기는 7.8인치로 애플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와 비슷하며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크지만, 접으면 한 손에 들어갈 정도다. 두께는 7.6mm로 얇다. 디스플레이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채택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운영체계를 탑재했다.

지문 인식·신속 충전·인공지능(AI) 그래픽 알고리즘 등의 기능을 지녔으며 차세대 5G 통신망을 지원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8시리즈 AP를 채택했으며 8GB 램(RAM)과 최대 512GB 크기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배터리용량은 3800mAh다.

가격은 256GB모델이 8999위안(한화 약 147만원), 512GB모델이 1만2999위안(약 212만원)으로 꽤 높은 편이다.

류즈훙(Liu Zihong) 로욜레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공개행사에서 “스크린을 20만 번 접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큰 스마트폰 스크린을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큰 화면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화웨이는 내년 중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다며 경쟁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프로젝트 밸리(Project Valley)’라는 코드명으로 폴더블폰을 개발해왔다. 이달 7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8’을 통해 폴더블폰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2년 설립한 로욜레는 현재 세계 20개국에 2천200여명의 근로자를 두고 있다. 올 6월에는 중국 선전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가동했으며 이곳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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