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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먹기 편한 新품종 수박, 유럽 수출 탄력

이명철 기자I 2020.06.02 18:42:46

농기평, GSP 사업 블랙보이·달코미미니 개발
씨 없거나 적어…올 수출량 전년대비 15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골든씨드 프로젝트(GSP) 사업으로 개발한 수박 품종인 블랙보이와 달코미미니 종자 수출액이 5월 현재 약 7만3000달러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2만9000달러)대비 15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달코미미니 수박 단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제공
농기평은 GSP 채소종자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종묘와 함께 열매가 작고 당도가 높으며 먹기 편한 수박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새로운 수박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블랙보이는 당도가 높고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라이코펜 함유량이 일반 품종보다 약 1.5배 높다. 열매가 잘 열리고 다른 품종보다 기형과 발생이 적어 재배 안정성이 뛰어나다.

달코미미니는 일반 수박보다 씨의 숫자를 약 50% 이하로 줄이고 씨의 크기도 5분의 1 수준으로 작아 먹기 편리하다. 껍질이 매우 얇고 단위면적당 생산 수량도 많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선명한 호피무늬로 수출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들 품종은 2018년 스페인에서 시험재배를 실시해 높은 품질과 우수한 재배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난해 스페인에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종자 수출액은 20만달러다.

현재 미국·일본·독일 등 협력업체와 시험재배를 진행 중으로 하반기 글로벌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영섭 농기평 성과확산실장은 “세계 수박시장 소비가 소과종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에 따라 고품질의 종자 개발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후속사업 등을 통한 지속적인 품종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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