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댄스를 아트 서커스의 대명사로 불리는 ‘태양의 서커스’처럼 이색적인 공연예술로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만난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출연하는 해외 아티스트의 대답은 이구동성 “그렇다”였다. 이들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한국 공연에 출연하기 위해 전 세계 19개국에서 모인 52명의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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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아는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에서 파워트랙(트램펄린을 이용한 텀블링)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8세 때부터 텀블링을 배우기 시작했고, 캐나다 국가대표 선수로 6년간 활동하며 2014년 캐나다인 최초로 텀블링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국 공연에는 라부아처럼 체조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던 수준급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영국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루시 콜벡도 라부아와 함께 파워트랙으로 출연한다. 9세 때부터 텀블링을 배운 콜벡은 2013년과 2015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콜벡 또한 “K팝과 접목된 ‘태양의 서커스’ 같은 공연이 나온다면 내가 먼저 보고 싶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 공연을 앞둔 이들의 기대감도 대단했다. ‘태양의 서커스’의 특징은 공연을 위해 전 아티스트와 제작진이 하나의 마을처럼 이동하며 관객과 만난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 또한 잠실종합운동장 광장 내 약 1만 6500㎡(약 5000평 규모) 부지에 높이 19m, 지름 50m로 26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텐트 ‘빅탑’을 비롯해 백스테이지인 아티스트 텐트, 식당과 상점, 사무실, 기술 장비 등을 마련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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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투어 홍보 담당자 프란시스 잘베르트는 “‘뉴 알레그리아’는 ‘태양의 서커스’에 관객이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담고 있는 ‘알레그리아’의 새로운 버전”이라며 “관객이 공연장에 들어오는 순간 작품에 흡수돼 그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공연 관람 포인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1984년 캐나다 퀘벡에 설립된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제작사다. ‘뉴 알레그리아’는 1994년 초연해 19년 넘게 40개국 255개 도시에서 1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작 ‘알레그리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한국에서는 내년 1월 1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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