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디스플레이 등 업황 최악…신용등급 전망 `중립적`

이후섭 기자I 2019.01.10 16:54:02

한국기업평가 크레딧 세미나 개최
비우호적 사업환경…"29개 산업 중 긍정적 전망 없어"
등급전망 `중립`다수…"체력 비축해 재무안전성 유지"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자동차·신용카드 등 모든 업종의 사업환경이 부정적일 전망이다. 업황과 실적 전망은 좋지 않지만, 그간 축적한 재무 안정성을 통해 신용등급 측면에서는 `중립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태준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은 10일 `2019년 주요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을 주제로 열린 크레딧 세미나에서 “올해 주요 업종의 사업환경과 실적 모두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용등급 측면에서는 극단적인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실적이 꺾이더라도 과거 2~3년간 비축해 놓은 체력이 있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미·중 무역분쟁, 금리·환율·유가 등 거시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체 29개 산업 중 긍정적인 사업환경이 전망되는 업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실장은 “지난해에는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이 긍정적 전망을 받았으나, 올해는 전무하다”며 “호텔(면세) 업종이 올해 유일하게 실적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기저효과로 인한 것일 뿐으로 사실상 긍정적인 전망의 업종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석유화학, 조선, 건설, 정유 등 23개 업종이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디스플레이·소매유통·해운·신용카드·대부 등 6개 업종의 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송 실장은 “산업 전망은 안 좋더라도 기업들이 체력을 비축해 왔는데, 이를 통해 올해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소매유통·해운·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업환경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자동차와 신용카드가 올해 부정적인 전망의 업종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올해 전망이 가장 안 좋은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송 실장은 “액정표시장치(LCD)가 중국에 밀리고 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며 “신용카드·소매유통·대부 등의 업종은 규제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용카드 업종의 경우 전반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맹점수수료 및 가계부채 관련 정부 규제, 시장금리 상승세, 업권내 경쟁 심화, 경기부진 지속 등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예상된다. 윤민수 한기평 금융2실 수석연구원은 “계열의 지원가능성 측면에서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의 경우 지원주체인 현대차(005380) 롯데지주(004990)의 신용도 하락 여부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등급전망 방향성을 살펴보면 지난해말 기준 부정적 전망·검토가 28개사로 긍정적 전망·검토(21개사)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투자등급(BBB-) 이상에서는 긍정적 전망·검토가 19개사로 부정적 전망·검토(18개사)를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올해 신용등급의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는 개별 기업별 실적방어 수준, 지원주체 등급변경에 따른 계열사 영향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 가능성 등을 꼽았다. 송 실장은 “올해 일부 업종은 하방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에 현대차·롯데·SK·LG그룹 계열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원주체의 등급 상향에 따라 수혜를 입었던 계열사의 경우 해당 요인이 제거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올해 그런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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