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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증권금융 선정

오희나 기자I 2018.07.13 19:41:50

증권금융, 400억원 투자..지분 53% 확보
연내 최대주주 변경.."펀드슈퍼마켓 역량 강화 주력"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온라인 펀드판매 증권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에 한국증권금융이 선정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연내 최대주주 변경을 마무리 짓고 펀드슈퍼마켓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요주주인 한국증권금융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9일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주주들은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5개사를 대상으로 정량적·정성적 평가를 진행해 한국증권금융을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선정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주주들은 우선협상대상자 후보에 대해 지난 13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며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 한국증권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됐다.

이달 말까지 펀드온라인코리아와 한국증권금융은 주식매매계약을 진행한 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4분기중 최대주주 변경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400억원을 투자해 펀드온라인코리아 지분의 53%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당초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전에는 간편결제 앱(응용프로그램)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코스콤, 한국증권금융, KB인베스트먼트 등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기업들이 사업확장을 위해 펀드온라인코리아 인수를 노리면서 흥행이 예고됐다.

특히 펀드슈퍼마켓의 가파른 성장세도 흥행의 요인으로 꼽힌다. 펀드슈퍼마켓의 전체 고객수는 6월 기준 12만6000명을 넘어섰고 자산규모는 1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6월 고객수 7만9000여명, 자산규모가 8170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1년만에 두배 가량 증가했다.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충분한 자금이 확보돼 펀드슈퍼마켓 대고객 서비스 개선 및 대외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매각 진행 당시보다 투자규모 및 조건 등이 상당히 개선돼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주사들도 무리없이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산운용사 40여곳과 한국증권금융 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 펀드평가사 4곳 등의 공동 출자로 2014년 출범했다. 오프라인 대비 3분의 1 수준의 수수료로 펀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을 만들자는 게 설립 취지였다.

하지만 출범 이후 3년간 70억원대 적자를 지속해 자본잠식에 빠지자 지난해 3월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해 7월 데일리금융그룹 컨소시엄이 투자금액으로 200억원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데일리금융그룹의 모기업인 옐로모바일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인수가 무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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