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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대변인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안철수 대표는 공수처 설치, 권력기관 개혁을 공약 했었다. 안철수 대표가 불과 3년여 만에 손바닥 뒤집듯 반대되는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은 공수처 문제가 정치적 레토릭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것을 드러낸다”며 “문재인 정부를 공격할 수 있다면 공수처야 있어도 그만 일 것이니 이 문제를 두고 드잡이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최근에 잘한 일이 있다면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달리기에 집중하느라 국민들의 귀를 어지럽히는 정치적 소음을 생산하지 않은 사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록 안철수 대표의 달리기가 힘겹게 일상을 사는 국민들의 차선을 가로막는 민폐를 끼치는 것 말고는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실패한 이벤트였다 해도 400Km를 달리며 발에 물집 하나 잡히지 않고 완주한 기적을 일군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부대변인은 또 “최근 안철수 대표는 최대의 정치적 곤경에 처해 있었다”며 “안철수 대표가 달리는 이유는 이런 정치적 곤경을 탈출해 보려는 궁여지책(窮餘之策)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달리는 이유야 그렇지만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아무도 몰랐다”며 “오늘에서야 안철수 대표가 공수처법 개악(改惡)을 고리로 미래통합당의 품에 안기는 것을 국토 종주 달리기의 목표로 설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을 세상의 중심으로 믿는 안철수 대표의 에고(ego)를 미래통합당의 노회한 인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진다”고 재차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