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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례의 탑·한빛탑 설계한 디자이너 한도용 별세

장병호 기자I 2021.06.28 18:06:50

대한민국예술원 회원…향년 87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한도용 전 홍익대 미술대학 명예교수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한도용 전 홍익대 미술대학 명예교수(사진=문체부)
고인은 한국 현대공예와 디자인을 개척하고 선도한 1세대 디자이너다. 1933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54년 서울대 미술대학 응용미술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55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공예 부분 특선에 선정됐고, 이후 1959년까지 4회 연속 특선했다.

1966년 홍익대 공예학부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1980년 홍익대 미술대학원장을 맡았고, 1988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한국공간대장학회 명예회장, 서울디자인올림픽 조직위원장,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 조직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2017년 7월 대한민국예술원 미술분과 회원으로 선임됐다.

1965년 캐나다 몬트리올 엑스포를 시작으로 1992년 스페인 세비아 엑스포까지 60여개 국가에서 열린 해외박람회의 한국관 설계 및 현지감리를 담당했다. 또한 국내 이벤트, 전시장, 홍보관, 박람회장, 기념관, 박물관 등 300여개 프로젝트의 설계 감리 및 디자인도 맡았다.

고인의 디자인 이념과 감각이 잘 반영된 결과물로는 독립기념관의 ‘겨례의 탑’, 1992년 세비야 엑스포의 ‘한국관’, 1993년 대전 엑스포 상징탑인 ‘한빛탑’ 등이 있다.

광복절 국가공로 대통령 표창(1970년), 보관문화훈장(1991년),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1994년), 대한민국 은탑산업훈장(2010년) 등을 받았다. 2019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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