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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트럼프가 고려하는 신임 국장 후보 명단에 전현직 공화당 의원 3명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약 10여명의 국장 후보를 놓고 고민중이며 해외순방에 나서는 오는 19일 전에 신임 FBI 국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후보 중에는 판사와 현 FBI 고위관리, 조지 W 부시 시절 정부 관리 등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모두 여성 후보다.
정치인 후보는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2인자인 존 코닌과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트레이 고디 상원의원, FBI 요원 출신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이 거론된다.
지난 13일 퇴직 FBI 요원 1만3000명을 대표하는 한 조직은 로저스를 공개지지했다. FBI 부국장보를 지낸 어니스트 뱁쿡은 “국장은 사법기관이나 정보기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BI는 1935년 창설 이후 정치인 출신 국장이 임명된 적이 없어 FBI 내부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후버 국장이 종신직으로 48년 동안 재직한 이후 1973년에 미 의회에서는 FBI 국장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했다. 후버 국장은 정치인의 약점을 조사한 비밀문건을 작성하고 반전행동가와 마틴 루터킹 같은 민권지도자들을 불법으로 감시하는 등 월권적인 행동을 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정치인 출신 국장이 임명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원내 전략을 총지휘하는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뉴욕)는 지난 주말 TV 인터뷰에서 다음 FBI 국장은 “어느 당 정치인도 되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반 트럼프 성향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앵거스 킹(메인) 의원은 새 FBI 국장이 “특정 정치적 성향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