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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 1월 언팩 공식화…노트 단종 여부에 쏠리는 눈

장영은 기자I 2020.12.16 16:05:26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1월 새로운 소식으로 뵙겠다"
갤럭시S21 조기출시·S펜 최초 탑재 등 공식화
폴더블폰 다양화 계획도 발표… '노트 단종설'엔 침묵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S21’(가칭)의 조기 출시를 공식화했다. 노 사장은 지난 15일자로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며, 1월 ‘언팩’을 예고했다.

16일 유출된 갤럭시S21의 공식 홍보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사진= 에반블래스 보이스,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 1월 언팩 공식화…조기등판으로 1석 3조 노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14일 온라인으로 언팩을 열고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같은 달 29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1월 14일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인 ‘CES 2021’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갤럭시S21 출시 관련 일정은 기존 갤럭시S 시리즈 신작에 비해 한달 이상 이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상반기 플래그십폰인 S시리즈를 2월께 공개하고 3월 중에 공식 출시해왔다.

삼성이 몇년간 이어져 온 ‘공식’을 깨고 갤럭시S21을 조기 등판시키는 것은 △증가하는 5G폰 수요에 적시 대응하고 △애플의 ‘아이폰12’를 견제하는 한편, △화웨이의 빈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내년 S시리즈와 폴더블폰에 처음으로 스타일러스펜(S펜)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갤럭시S21의 공식 홍보영상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유출돼 신제품의 디자인이 공개되기도 했다.


카메라·온디바이스AI 강화…폴더블폰 라인업 확대

노 사장은 내년도 삼성 스마트폰에 더 강화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과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며, 제품군을 늘려 폴더블폰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제품은 고객의 일상과 습관을 학습해 더 좋은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배터리, 메모리, 디스플레이를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최적화한다”며 “앞으로 갤럭시 제품 포트폴리오에 이와 같은 개인화 기능을 더욱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신 스마트폰은 화소수나 이미지센서 크기 등 카메라 자체의 스펙도 중요하지만 이를 후(後) 처리하는 AI의 성능이 사진과 동영상의 품질을 크게 좌우한다. 또 AI가 사용 패턴과 각종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설정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보가 외부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관점에서도 온디바이스AI는 필수적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폴더블폰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를 포함해 4종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개 제품은 기존에 비해 가격대를 낮춰 대중적인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20에 S펜을 사용하는 모습. 그동안 S펜은 노트시리즈에만 탑재됐으나 S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S21에 적용될 전망이다. (사진= 삼성전자 뉴스룸)


노트 단종 관련 논란은 더 커져…삼성, 원론적인 답변만

노 사장이 직접 나서 1월 언팩을 예고하고 S펜 탑재 제품군 확대를 밝히면서 갤럭시노트 단종설 관련 논란은 더 뜨거워졌다.

S펜은 큰 화면과 함께 노트 시리즈의 상징이다. 최근 S시리즈 상위 모델이 노트시리즈의 크기를 추월하고 7인치대의 폴더블폰이 나오면서, 갤럭시노트를 차별화 시켜주는 유일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의 확대 적용이)노트 카테고리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트 시리즈의 단종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이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를 한개 제품만 출시하고 내년에는 단종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폴더블이 노트를 대체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을 수 있지만 (이르든 늦든) 결정의 문제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갤럭시S21 시리즈는 갤럭시S21·S21 플러스·S21울트라 등 3개 모델로 출시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100’ 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이 탑재될 전망이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트리플(3개) 카메라를, 울트라는 비행거리측정센서(ToF)를 포함해 펜타(5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 카메라는 각각의 렌즈를 강조하고 모듈을 왼쪽 모서리에 딱 붙여 디자인면에서 전작과 차별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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