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헬기타고 또 오겠다”던 윤석열, 울진서 이재민 손 다시 잡았다

송혜수 기자I 2022.03.15 15:51:28

“신한울 3·4호기 공사 속도 낼 것”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상북도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다시 방문해 “이 지역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급적 빨리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를 재개해 많이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를 찾아 산불피해를 본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전용 헬기를 타고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정부 당국으로부터 현안 브리핑을 받고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물론 국가에서 주택을 짓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게 보상해야 하지만 이 지역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한다”며 “신한울 3·4호기 재개를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으니 정부를 인수하고 출범하면 속도를 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주민들도 “원전 조기 착공을 통해 (원전 건설로 인한) 특별지원금이라도 조기에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또 “지금 정부와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밀하게 잘 챙기겠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라. 힘내시고 용기를 내달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자연 재난을 입었는데 이거 가지고 어려워지시면 안되니까 잘 챙기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용기 내십시오”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선포를 해주셨으니 저희가 이어받아 규정도 조금씩 바꾸고 해서 크게 걱정 않도록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4일 밤 울진읍 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보호소를 긴급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한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유세 일정이 있어서 왔다가 제천을 가려는데 어르신들이 체육관에 많이 오셨다 해서 뵙고 가려 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할 텐데 힘들어서 어떡하나. 식사는 했느냐”라며 주민들 손을 잡았다.

“우째 왔느냐”라는 고령의 할머니 물음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봐야 선거 끝나고 빨리빨리 지금 정부하고 보상도 해 드리고 집도 지어 드리고 할 수 있다”라며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라고 약속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