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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전량 블록딜…반도체 투자 집중 차원

김현아 기자I 2024.04.22 19:25:46

크래프톤 지분(2.2%) 전량 블록딜..2700억 수준
박성하 사장, 주총서 2조원 확보해 반도체 투자 집중의지 밝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스퀘어(402340)가 22일 장 마감이후 크래프톤(259960) 지분 전량(2.2%)을 블록딜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위한 현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2025년까지 약 2조원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해 반도체 중심의 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스퀘어는 보유 중인 크래프톤 지분 2.2%(108만5600주) 전량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 주관사로 메릴린치, JP모간, UBS를 선정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종가인 25만9000원에 할인율 3.1~6.2% 수준을 적용한 주당 24만3000~25만1000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할인율을 감안한 매각 예정 금액은 2638억~2725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3월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성하 사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플래닛이 지난 2022년 12월 펀드투자를 종료하자 투자금 대신 크래프톤 주식(108만5600주)을 현물 배당으로 받았다. 해당 지분을 취득할 당시 주당 가격은 약 16만8000원이어서, 크래프톤 주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 차원으로 진행되는 일”이라고 했다. SK스퀘어는 최근 SK쉴더스, 나노엔텍 등의 지분을 정리하며 반도체 중심 투자회사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영입해 투자 전담 조직을 구성했으며 반도체 밸류체인 내 전·후공정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설립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반도체 소부장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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