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 배방LH 14단지 주민은 의견을 모아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철근 누락 아파트에서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지만 정부나 LH 쪽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지에서는 1~2차 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3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철근 누락에 따른 긴급 안전점검 결과 설계하중을 초과하지 않고 콘크리트 강도가 설계 기준강도를 만족한다는 내용이다. 주민 A씨는 “보강을 한다고 해도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지가 않을 것 같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현재 새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에 준하는 좋은 환경의 아파트를 받는 이주 대책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이곳이 노인, 장애인 등이 입주한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이주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있다. 입주한 지 11개월 된 현 시점에서도 입주율이 60%에 불과해 아직 교통편도 신설되지 않고 상가도 조성되지 않아 불편한데 남게 되면 더 불편해지는 것 아닌가”라며 “보강공사를 한다고 해도 누가 들어오겠나.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보상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LH가 단지 내 소통을 위한 직원 상주 조치를 했다고 했지만 해당 직원은 설명회 당시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C씨는 “LH에서 대책을 먼저 제시해서 주민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받아들여서 하면 되는 거고 못 받아들이겠다면 다른 카드를 내면 되지 아무것도 않은 상태에서 아르바이트나 앉혀 놓는 것은 프락치를 심어놓은 것밖에 더 되나”고 지적했다.
LH 관계자는 “필요하면 설명회를 추가로 시행해 입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입주자 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 검토 중이고 정부 협의와 입주자 의견 수렴을 거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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