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화여대 학생들 "조소전공 K교수 성폭력 의혹 진상 조사해야"

권오석 기자I 2018.03.21 15:50:15

진상 규명과 처벌 촉구 위한 기자회견 열어
학생들 "철저한 조사와 정당한 처벌 부탁" 호소

지난 19일 페이스북 ‘미술대학 내 교수 성폭력 대나무숲’에 올라온 성폭력 피해 폭로 글. (사진=‘미술대학 내 교수 성폭력 대나무숲’ 페이스북)
[이데일리 권오석 송승현 기자]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더는 배울 게 없습니다. K교수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학생들과 조소전공 성폭력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1일 오후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이화여대 조소전공 K교수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 및 처벌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선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미술대학 내 교수 성폭력 대나무숲’에는 이화여대 조소전공 K교수가 학과 엠티(MT)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K교수가 자신의 제자를 성추행하는 유명 예술가를 보고도 내버려뒀다는 폭로 글도 게시됐다.

이들은 “좁은 예술계 특성상 학생들은 오랜 기간 교수이자 심사위원인 만큼 이들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을 범죄 행위의 은폐 빌미로 사용하지 말라”며 “학교는 K교수의 성폭력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정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사로 나선 김정한경 총학생회 총부학생회장은 “성폭력 문제는 해당 교수가 괴물이어서 발생하는 게 아니라 구조·제도가 젠더 권력과 맞물려 교수의 성폭력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총학생회는 학생 인권 보호와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경 조소전공 공동대표도 “입을 닫는 것은 방관이며 제2의 폭력이라는 것을 이화여대에서 배웠다”며 “선배들이 만들어 준 변화의 시작 그 옆에서 우리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성추행 폭로 #Me Too

- '성폭행 의혹' 조재현 측 “재일교포A씨, 공갈미수로 고소” - 최율 "조재현 폭로 후 아이들에 피해갈까 두려워"..''재일교포 여배우''... - 조재현·재일교포 여배우 파문에 최율 재조명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