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UK에 따르면 전직 슈퍼모델 크셰니아 막시모바(36)는 영국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인들과 함께 반전(反戰) 단체 ‘러시안 데모크라틱 소사이어티’를 만들었다.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부분 동원령’을 선포한 뒤 해외로 도피하려는 러시아인들을 돕고 있다.
막시모바는 국경을 넘는 러시아인들에게 식량과 자금을 지원하고 러시아의 인접국가인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몽골 등에 피난처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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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징집 회피 엑소더스’는 푸틴 대통령의 자국 내 지지 기반 약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면서 “러시아인들은 푸틴을 진정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현재 푸틴의 인기는 거품이고 언젠가 그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막시모바는 동원령에 따라 전투병이 된 러시아 남성들에겐 “그런 이들은 푸틴에게 세뇌된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의 세뇌 상태를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선 “거리의 폭력배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서방 국가의 기준과 상식으로는 그를 판단할 수 없다”며 “나는 그가 조언이 부족하고 현실에 대한 이해가 완전히 뒤틀렸다고 생각한다. 모든 독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현실에서 완전히 동떨어져 있고, 그는 똑똑한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잘 나가는 패션모델이었던 막시모바는 16세 때 스카우터에게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했다. 10대 시절 샤넬·돌체앤가바나 등 고급 브랜드의 모델로 일했고, 세계적인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다.
이후 결혼해 영국 런던에 정착했고, 최근엔 촬영 에이전트 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을 계기로 사회운동가로 변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