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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혁신위 1호 안건은 '사면'…이준석·홍준표·김재원 포함(종합)

김기덕 기자I 2023.10.27 17:06:45

혁신위, 국민의힘 당사서 1차 회의 진행
당내 화합 위해 지도부에 사면 건의키로
인요한, 첫 행보로 이태원 추모행사 참여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호 안건으로 당내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으로 정했다. 그동안 부적절한 언행 등 품위유지 위반을 했다는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대상자로 포함, 실제로 징계가 해제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날 혁신위원 12명을 인선한 이후 가진 첫 자리다.

인요한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경진 혁신위원은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하고 앞으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대상자로는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품위유지 위반으로 당원권 1년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홍 시장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김재원 최고위원은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과 함께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던 태영호 의원은 지난 8월 징계가 해제됐다.

이번에 이들에 대한 징계 해제를 할 경우 혁신위가 당 사법기구 역할을 하는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김 혁신위원은 “일단 혁신위에서 사면 안건에 대해 의논한 이후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 당 최고위가 승인을 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혁신위에서는 주요 안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관련 반성, 내년 정부 예산 중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 혁신위원은 “과거 최재형 혁신위에서 많은 안건이 제안됐지만 통과되지 않은 안건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더 살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며 “과거 혁신위 활동과 현재의 어떤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안건을 종합해서 최종적인 안건을 선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 혁신위원장은 첫 행보로 10·29 이태원참사 1기 추모식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태원 추모식 행사 참여 이유에 대해 “대단히 불행한 일이고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그 중요성을 통감하고 있고 또 (참여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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