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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과 연락사무소·군 통신선 통화 안돼…작년 10월 이후 처음

김관용 기자I 2023.04.07 17:59:23

정부, 한미훈련·인권보고서·기술적문제 등 가능성 검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가 7일 북측이 응답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서·동해 군 통신선도 오전 9시 개시 통화 및 오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우리 측 구간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바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하여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도 같은 시각에 북측과 통화를 진행해왔다.

북한과의 업무 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난해 10월4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북측 지역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통신연락망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도 최근 내린 비로 인한 기술적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은 과거 일방적으로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적이 있어 정부 당국은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 여부, 통신선의 북측 구간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9일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단절한다고 통보했다가 13개월 만인 지난 2021년 7월에야 다시 복원한 바 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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