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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위스키에 홀린 MZ..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가보니

백주아 기자I 2022.08.19 17:32:17

가로수길서 18~21일까지 4일간 진행
서울 16곳 유명 바와 협업 32가지 칵테일 선봬
사전 예약 2000명 몰려..방문객 90% 2030세대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글렌피딕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아요. 이런 행사가 너무 오랜만이라 설레고 신나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가로골목’의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사진=백주아 기자)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중심에 위치한 공유빌딩 ‘가로골목’ 앞은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의 긴 줄이 늘어섰다. 글렌피딕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대표 싱글몰트 위스키다.

이번 행사는 글렌피딕이 한국을 대표하는 몰트, 칵테일바와 협업해 마련한 자리다. 글렌피딕 12년을 기반으로 다양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한남, 합정, 논현 등 서울 지역 총 16개의 유명 바가 참여했다. 가로수길 골목 곳곳에 위치한 16개 바를 상징하는 칵테일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별로 각 바의 정체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칵테일 2개씩이 준비됐다. 총 32개의 개성 가득한 칵테일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입장료는 3000원, 각 부스별 칵테일 한 잔당 가격은 7000원으로 실제 업장의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행사장 입구 MBTI 키오스크에서 방문객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칵테일을 찾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이후 싱글몰트 위스키 인기가 급증하면서 사전 예약에만 2000명이 몰렸다. 티켓은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 약 200매를 제외하고 전부 매진됐다. 특히 방문객들 90% 가량은 203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는 연령대가 확 낮아진 것이 체감됐다.

행사 첫 타임 예약에 성공한 대학생 장동하(23) 씨는 “여러 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일찍 왔다. 넓은 공간을 구석구석 참신하게 꾸민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평소 싱글몰트 위스키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글렌피딕과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자신의 MBTI 성향별 칵테일을 찾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 돼있다. 방문객 모두는 기념품으로 재활용 가능한 컵을 한 개씩 받는다. 재활용 컵을 들고 각 바 부스에 방문하면 각자의 컵에 즉석에서 만든 칵테일을 담아준다. 층층마다 셀프 컵 세척실을 마련해 일회용컵이 남용될 일도 없다.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 르챔버와 노츠 부스 앞에서 사람들이 대기 하는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
글렌피딕은 지난 1887년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 증류소에서 처음 나왔다. 원액 숙성통 오크통 제작 기술자부터 증류·숙성·병입을 담당하는 몰트 마스터 등 전문가들이 136년째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다. 오랜 역사와 철학이 있는 브랜드인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많다.

이번 행사 메인 제품인 글렌피딕 12년은 잘 익은 서양배의 풍미가 부드러운 목 넘김과 조화를 이루는 싱글몰트 위스키다. 니트로 마셨을 때 맛도 좋지만 탄산수와 함께 즐기면 청량한 맛이 돋보여 싱글몰트 위스키를 활용한 칵테일 베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에 참석한 앨리스바의 김하림 시니어 바텐더(왼쪽)와 박용우 헤드 바텐더가 글렌피딕 12년산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앨리스청담바는 하이볼 스타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딸기와 라벤더가 들어간 칵테일 ‘원 앤 온리’와 식초와 초콜렛 이용한 시그니처 칵테일 ‘식촉’ 등 2종류를 선보였다. 청담동에 위치한 엘리스바는 위스키 애호가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바다.

박용우 엘리스바 헤드 바텐더는 “요즘 바텐더들 사이에서 유행이 설탕 시럽만 쓰는 게 아니라 슈럽이라고 해서 식초가 들어간 시럽을 쓴다”며 “여름에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레몬 등이 없어도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 글렌피딕 페스티벌 참여 바는 노츠, 르챔버, 몰트바배럴, 빌라레코드, 소코, 숙희, 스위트룸, 바스왈로, 장생건강원, 코블러, 테누토, 티센트, 티앤프루프, 파인앤코, 화이트바 등이다.

글렌피딕 칵테일 페스티벌에 참석한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자사가 보유한 위스키 브랜드 경험 확장을 위한 다양한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매번 행사마다 감각적이고 트렌드를 앞서 가면서 젊은 세대들의 오감을 사로 잡고 있다.

박혜민 글렌피딕 브랜드 매니저는 “글렌피딕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무궁무진한 칵테일의 매력을 통해 더 많은 바를 소개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바를 찾고 향ㅎ 바에 방문하게 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글렌피딕 페스티벌 운영 시간은 18~19일은 오후 5시~10시, 20~21일은 오후 3시~10시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히 온라인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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