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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존경, 배려와 사랑으로 서로의 자존감 높일 수 있어"[2022 W페스타]

김범준 기자I 2022.10.26 13:07:57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 '행복1. 관계' 세션 대담
배우 최수종 "세상이 변하려면 자신부터 변해야"
인간사 '일터·쉼터' 두 가지 터 속에서 '관계' 존재
부부를 열아홉 글자로 말하면.."당신이 그랬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심지어 동물들도 누군가 이야기할 때 가만히 들어줍니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보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존경, 배려의 마음,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서로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배우 최수종 씨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행복1. 관계(RELATIONSHIP) -우리 사이의 N차 방정식’이란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배우 최수종이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관계-우리 사이의 N차 방정식’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올해 11회 째를 맞은 W페스타는 새로운 10년을 향한 첫 걸음으로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주제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날 W페스타 세션1 좌장을 맡은 최수종 씨는 “후배들이 이따금 좋은 부부 관계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고 하는데 부부는 개개인이 만나서 그저 한 가정을 이루는 게 아닌 ‘가정 대 가정’의 만남”이라며 “한 글자로 표현하면 ‘짝’, 두 글자로 하면 ‘하나’, 세 글자로는 ‘나란히’, 네 글자로는 ‘평생친구’”라고 말했다. 또 “열아홉 글자로 하면 ‘당신이 그랬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다”라고 덧붙이며 좌중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최씨는 ‘지적’과 ‘조언’의 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부부가 같이 한국에 태어나서 같은 문화권에 살아도 서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며 “‘나는 이렇게 살았는데 저 사람 왜 저래’ 이러면 조언이 아니고 지적이 된다.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있고 두 사람이 만나서 당장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니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혼할 때 서로가 다르다는 차이를 숙지하고 결혼 이후 배워가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세상이 변하려면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 인간사의 ‘터’는 ‘일터’와 ‘쉼터’ 두 가지가 있고 그 속에서 ‘관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관계의 공통점으로 ‘소통·배려·양보·대화’를 꼽을 수 있다”며 “여러분 생활과 삶 속에 내가 좀만 더 낮아지고 고개를 숙인다면 행복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최수종은 36년 차 배우이자 연예계 대표 ‘사랑꾼’으로 알려져 있다. 1987년 KBS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해 1993년 배우 하희라 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1남1녀 두 자녀를 뒀다. 그는 2020년 방송에 출연해 “29년 결혼 생활 동안 한 번도 아내와 싸운 적 없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당시 두 사람은 결혼 29년 차에도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는 비결로 ‘존댓말 사용’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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