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온 그 검사님" 대검, 정명원 검사 '블랙벨트' 인증

백주아 기자I 2024.01.24 14:03:21

대검,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심사 결과 발표
1급 블랙벨트, 검찰 전문성 상징 단 1명 선정
정 검사, 국민참여재판 최고 전문가로 꼽혀
2급 블루벨트, 마약 등 20개 분야 23명 선정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검찰청이 정명원(사법연수원 35기) 대구지검 공판1부장을 비롯한 검사 24명을 검찰의 전문성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

지난해 7월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3회 ‘열정 열정 열정!’ 특집에서 정명원 대구지검 공판1부장이 출연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대검은 24일 지난달 22일 제11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인전문검사 1급 1명, 2급 23명을 인증했다”고 밝혔다. 인증심사위원회는 위원장인 이주형 서울고검장을 포함 위원 9명으로 구성됐다.

대검은 1급(블랙벨트) 공인전문검사 지원자 9명 중 정 부장검사를 선정했다. 경력, 전문지식, 실무경험, 인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정 부장검사는 지난 2006년 검사로 임용된 후 일선 검찰청 공판부에서 주로 근무하며 일명 ‘상주 농약사이다 살인 사건’, ‘진주 방화 살인 사건’ 등 다수의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수행·지원했다. 대검 ‘공소유지전문지원 태스크포스(TF)이자 일명 ‘공판 어벤져스’로 활동하면서 한국형 배심원 선정 매뉴얼을 집필하는 등 검찰 내 국민참여재판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tvN ’유퀴즈온더블록‘ 203회에 국민참여재판 전문검사로 출연하는 등 각종 매체 인터뷰, 학생·시민 대상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참여재판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참여재판의 취지에 맞게 에세이집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발간, 일간지 칼럼 기고 등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대검은 “공소유지, 양형, 국민참여재판 등 공판 분야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지난 2016년 2급 블루벨트에 선정된 이후에도 전문성 함양 및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하게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해 공판 분야 최초로 1급 공인전문검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급(블루벨트) 공인전문검사는 76명 신청자 중 안전사고·산업안전, 기술유출, 마약 등 20개 분야에서 검사 23명을 인증했다. 전문사건 처리실적, 우수수사사례, 관련 학위 또는 자격 소지 여부, 학술 실적 등 전문분야에 대한 충분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 등 감안 국민의 생명·신체·안전·재산 등 민생 보호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 검사를 다수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박명희(34기)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장은 검찰청에서 다년간 성폭력 전담으로 근무하면서 친딸을 학대, 강제추행한 친부를 직구속하고, 미성년인 피해자들을 감금·강간한 오토바이 폭주족들에 대한 실형선고 및 법정구속을 이끌어내는 등 다수의 성범죄 사건을 정성스럽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대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으로 근무하면서 성비위 예방, 소통 강화를 위해 전국 66개청을 직접 방문하여 1200명 이상 면담하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세미나, 강연 진행 및 검찰구성원 맞춤 자기주도형 학습교재(2종)를 개발하는 등 성폭력·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남경우(변호사시험 1회) 서울남부지검 검사는 증권·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A가상자산거래소 상장사 회장들이 증여세 포탈을 위해 콜옵션부 전환사채 제도를 악용하는 등 자본시장을 교란시킨 사실을 적발, 상장사 회장 2명을 구속(7명 기소)하는 등 오너들의 불법 사익 추구 행위 엄단했다.

이 외에도 다수 피해자를 양산한 사모펀드 사태 사건에서 B증권사 임직원들의 부실 사모펀드 판매 및 펀드 돌려막기 범행 등을 규명해 주범 1명을 구속(6명 기소)하고, B증권사를 양벌규정으로 처벌하는 등 다수의 증권, 금융 관련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처리한 바 있다.

김대철(변1회)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부정경쟁·기술유출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는 C엔지니어링의 최신 ‘반도체 초순수시스템’의 설계프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임직원 6명을 구속(9명 기소)하는 등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개발된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범을 엄단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 배터리 검사장비 기술을 유출한 후 모방품을 제작해 경쟁업체에 판매하려 한 일당을 적발, 전(前) 연구소장 1명을 구속(5명 기소)해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유출 피해를 차단하는 등 다수의 중요 산업기술 유출 사건 직접 수사한 바 있다.

대검은 이날 15층 소회의실에서 공인전문검사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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