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공동체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갖춘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이달 말 준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건물 단위가 아닌 주택과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을형 공동체주택 모델이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은 지난 2016년 겸재교 공사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됐다. 서울시가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 임대해주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운영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추진됐다. 시가 2018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사업자가 ‘통합운영주체’가 돼 설계부터 시공, 앞으로의 운영까지 총괄한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이 들어선 겸재로의 환경을 개선하고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특화거리사업도 이뤄졌다. 넓은 차도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쪽 보도에 키 작은 나무를, 공동체주택 앞 공지에는 꽃과 나무를 각각 식재했다.
또 서울시는 공동체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부터 교육까지 종합지원하는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을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내에 조성, 내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서울시 공동체주택 예비인증을 받으면 사업비의 최대 90%를 대출지원받아 공동체주택으로 신축이 가능하다. 또한 이 지역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향후 대문 및 담장 교체, 창문교체 등 비용을 지원해주는 가꿈주택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며, 공동체주택을 짓고자하는 민간사업자나 공동체주택 거주에 관심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서울시와 중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단위 공동체주택이다. 공동체주택뿐 아니라 특화거리사업, 마을활력소와 가꿈주택사업을 병행해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며 “공동체주택마을 조성을 계기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로 인식됐던 동네가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