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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생리대 함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 수준 아냐"

강신우 기자I 2018.12.13 11:23:13

생리대, 탐폰 등 297개 제품 모니터링 결과 공개
'VOCs 저감화 요령 가이드라인' 제정 이어 안전관리 강화
내년 '여성건강 안심 프로젝트' 추진

이동희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이 지난해 9월 청주시 흥덕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리대에 들어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13일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탐폰 등 297개 제품을 대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모니터링 한 결과, 검출량이 인체에 위해를 우려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VOCs 저감화 정책에 따라 모니터링 결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지난해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됐고, 농약 14종과 다환방향탄화수소류(PAHs) 3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프탈레이트류와 비스페놀A 등 유해물질 16종 가운데 11종은 검출되지 않았고, 발견된 5종도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었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국내 생리대 시장의 89%를 차지하는 국내 제조업체 5곳과 정례협의체를 구성,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식약처는 지난 4일 ‘VOCs 저감화 요령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내년부터 모든 생리대 업체가 저감화 정책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업체는 생리대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일명 ‘여성건강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 내년부터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저감화를 위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성분 표시제와 관련, 착향제 중 알레르기 유발 26개 성분 표시 의무화 및 부직포 등의 세부조성 표시 기준 마련 등 원료의 세부 성분 표시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생리대 사용에 따른 부작용 발생 시 신고 방법과 연락처 등을 표시해 소비자 알권리 강화를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다이옥신류(17종)에 대한 위해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여성용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더 강화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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