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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개성공단 내 차량 움직임" 포착…北 무단가동하나

정다슬 기자I 2022.05.09 14:19:24

4월 21일 화재로 무단가동 가능성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의 모습.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시 충격으로 훼손된 개성공단지원센터가 방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통일부가 최근 개성공업지구 내 차량의 움직임을 포착했으며 북한의 설비 무단 가동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4월 2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 북측에 이와 관련된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북측에서는 관련된 구체적인 반응이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1일 개성공단에서는 화재 발생 동향이 관측됐다. 원인 분석이 이뤄지는 가운데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으로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성공단 내 차량 움직임도 시설 가동과 유관할 소지를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일각에선 북한이 개성공단에 남은 남측 기업의 생산설비를 무단으로 재가동해왔으며 지난달 21일 공단 내 화재도 이런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개성공단 내 공장과 기계설비 소유권은 우리 기업들에게 있다. 따라서 북한이 이를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북한법인 개성공단지구법과 남북간 체결된 투자보장합의 위반이다.

차 부대변인은 “개성공업지구와 관련한 일체의 문제는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금강산 지구의 우리 측 호텔, 골프장도 철거 중이다. 이에 대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개성공단도 그렇고 금강산 지역 우리 측 건물들에 대해 훼손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남북한 사이 투자 보장에 관한 합의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명백하게 위반한 상황에 대해선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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