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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KBS, 희망퇴직 신청받는다

김현식 기자I 2024.02.16 15:35:20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TV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인한 경영 위기 우려를 표한 KBS가 고용 조정에 나섰다.

16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는 전날 내부 게시판에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알리는 공지문을 게재했다.

특별명예퇴직은 20년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청 가능 인원은 1874명이다. 특별명예퇴직자로 선정되면 최대 45개월 치 기본급을 받을 수 있다.

희망퇴직은 1년 이상 근속자들이 대상이다. 희망퇴직자로 선정되면 최대 6개월 치 기본급을 지급받는다.

KBS는 이번 공지문을 통해 “최근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공사는 유례없는 재정 및 경영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상 필요에 의한 전사적 고용조정의 일환으로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민 KBS 사장은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수신료 분리징수로 3000억 원대의 누적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민 사장은 “이대로 가면 2년 내 자본 잠식 상태에 진입하게 된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인과 조직과 직종 이기주의가 견고하다”고 지적하면서 “변화가 없으면 희망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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