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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는 어른에 우산 내밀었다…‘천사 어린이’ 선행에 “뭉클해”

권혜미 기자I 2024.04.04 10:59:54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전하준군
비 맞는 어른에 우산 씌워줘
온라인서 화제…“따뜻한 세상”

사진=SNS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비를 맞으며 짐을 싣는 어른을 보고 우산을 씌워주고 간 아이의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광주광역시에서 롤케이크 전문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건 대단한 것들이 아닌 이런 소소하지만 확실한 감동 같다”며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가게 앞에 주차된 차량에 짐을 옮기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단체 주문 배달을 위해 포장해 놓은 디저트들을 차로 옮기고 있었던 A씨는 비를 맞으며 짐을 나르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 마침 하늘색 우산을 들고 길을 지나던 한 남자 어린이가 A씨를 발견했다. 그리고 아이는 가던 길을 멈추고 A씨에게 다가가더니 우산을 씌워줬다. 자신보다 키가 큰 어른이었기에 까치발도 들고 팔도 뻗었다. A씨가 짐을 차량에 다 실을 때까지 기다려준 아이는 A씨가 가게로 돌아가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A씨는 “뭐 하는지 궁금해서 기웃기웃한 줄 알았는데 비를 맞는 모습에 우산을 씌워주더라”며 “매장이 바빠 정신이 없어서 쿨하게 가는 모습에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한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한 모습 덕분에 저희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해당 게시글이 화제가 되자 아이의 엄마는 직접 댓글을 달았다. 엄마 B씨는 “저희 아이의 작은 행동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저희 아이가 혼자서 사장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생각지도 못한 선물도 주셔서 너무 좋아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통해 저희 아이를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영상 속 아이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5학년 학생 전하준군은 “기분이 평상시보다 더 좋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직업을 해야할 것 같다”며 “저를 칭찬해주고 천사라 해준 분들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고백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착하고 바른 아이”, “아이의 미래가 기대된다”, “아직은 따뜻한 세상이구나”, “뭉클합니다”, “부모님도 정말 대단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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