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7억원 비자금' 신풍제약 임원 구속기소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범행을 총괄한 임원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납품업체와의 가공거래를 통해 57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횡령한 신풍제약(019170) A전무를 특경법위반(횡령), 특경법위반(배임), 외부감사법위반 등을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A 전무는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 거래를 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5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신풍제약 측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를 57억원 가량으로 판단했는데, 검찰은 실제 빼돌린 비자금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비자금이 오너 일가의 승계 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창업주인 고(故) 장용택 전 회장의 아들 장원준 전 대표의 개입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