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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실적악화 전망에 삼성電·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약세

박태진 기자I 2019.03.26 10:11:3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1분기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보다 더 하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99% 내린 4만505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일대비 1.37% 하락한 7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株)인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공시를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치 하회 이슈가 일시적이기 보다는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파른 판가 하락에도 여전히 가격은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너무 높아 가격 급락에도 다운사이클의 단기화가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주주환원 여력의 상실도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성장주적 가치의 퇴색이라는 1차원적 해석 외에도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부정적 중첩 효과를 가진다”며 “이는 2020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이 되는 잉여현금흐름(FCF)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마이크론이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조정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익스의 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면서 “연초부터 지속됐던 반도체 기업의 이익 둔화는 지난달 완화됐다가 이달부터 조정폭이 다시 커진 상황이다. 두 기업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 기대치는 연초 68조3000억원에서 44조4000억원까지 내려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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