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시아나항공은 감사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에서 ‘적정’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 사유 해당여부도 ‘해당’에서 ‘미해당’으로 변경됐다.
회사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정정한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에어부산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한 데 따른 자본총계 과소계상과 마일리지이연수익, 운용리스항공기 정비충당부채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해 연결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확정 연결 영업이익은 약 282억원으로 정정 전(887억원)대비 600억원 가량 줄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88.5% 감소한 수준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정정 전 각각 1302억원, 1050억원에서 정정 후 2496억원, 1959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2017년(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3743억원, 당기순이익 2626억원)과 비교해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별도 기준 영업손익은 정정 전 459억원 흑자에서 351억원 적자로 변경했다. 재무제표 재작성 과정에서 800억원 가량의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정정 전 각각 191억원, 125억원에서 정정 후 1223억원, 963억원으로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관계회사로 분류하던 에어부산은 연결 종속회사로 포함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 실질 지배력을 과거 획득했다고 판단해 전기인 2017년의 연결재무제표를 수정했다는 게 감사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