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는 오는 3~4월 잇따라 스마트폰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출시, 레노버 변수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강국의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제조3사는 메탈 소재, 후면 버튼, 지문인식 등 전작에 탑재했던 고유의 정체성(identity)을 유지하면서 제품 사양을 한 단계 높여 기술 격차를 벌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4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갤S5)’를 선보일 전망이다. 갤S5는 현재 스마트폰 주력 디스플레이인 풀HD(1920x1080)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5.25인치 QHD(2560x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카메라도 전작 갤S4보다 한단계 상향조정된 1600만 화소(후면 카메라 기준)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S5에는 아이소셀(CMOS 이미지 센서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 기능이 장착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의 아이폰에 처음으로 장착됐던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채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메탈소재의 외관 탑재와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탑재도 예상된다. 다만 강력한 보안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홍채인식 기능 탑재는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낮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 ‘G 시리즈’ 가운데 G프로의 두 번째 제품인 ‘G프로2’를 주요 전략 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신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오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선보인 뒤 3~4월 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G프로2는 전작보다 화면 크기가 커진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지문인식과 후면버튼, 노크온 등 G시리즈에 공통적으로 탑재한 LG 고유의 기능들이 그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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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말 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시크릿 업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하고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던 팬택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이나 LG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갤S5의 판매실적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팬택도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했던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하드웨어의 사양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