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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 신제품으로 맞선다

박철근 기자I 2014.02.03 13:23:00

갤럭시S5·G프로2·베가아이언2 등 3~4월 출시 대기
후면 버튼·지문인식·메탈 소재 등 고유 정체성 유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 레노버가 지난달 구글로부터 모토로라 모빌리티(모토로라)를 인수키로 최종 결정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도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는 오는 3~4월 잇따라 스마트폰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출시, 레노버 변수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강국의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제조3사는 메탈 소재, 후면 버튼, 지문인식 등 전작에 탑재했던 고유의 정체성(identity)을 유지하면서 제품 사양을 한 단계 높여 기술 격차를 벌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3~4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갤S5)’를 선보일 전망이다. 갤S5는 현재 스마트폰 주력 디스플레이인 풀HD(1920x1080)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5.25인치 QHD(2560x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카메라도 전작 갤S4보다 한단계 상향조정된 1600만 화소(후면 카메라 기준) 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S5에는 아이소셀(CMOS 이미지 센서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술) 기능이 장착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플의 아이폰에 처음으로 장착됐던 64비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채용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메탈소재의 외관 탑재와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탑재도 예상된다. 다만 강력한 보안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홍채인식 기능 탑재는 아직 기술적 완성도가 낮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 ‘G 시리즈’ 가운데 G프로의 두 번째 제품인 ‘G프로2’를 주요 전략 제품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신한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오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선보인 뒤 3~4월 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G프로2는 전작보다 화면 크기가 커진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지문인식과 후면버튼, 노크온 등 G시리즈에 공통적으로 탑재한 LG 고유의 기능들이 그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월 이후 갤럭시S5과 G프로2를 선보이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사진은 갤럭시S5(왼쪽)과 G프로2 제품의 콘셉트 이미지.
팬택도 오는 4월 ‘엔드리스 메탈’이라는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했던 베가아이언의 후속작인 ‘베가아이언2’를 내놓으면서 경쟁에 합류한다는 구상이다. 베가아이언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메탈 디자인을 지속하고 5~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말 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시크릿 업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하고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던 팬택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이나 LG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출시하는 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맹주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갤S5의 판매실적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팬택도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했던 고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하드웨어의 사양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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