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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내린다' 재차 쐐기 박은 파월…출렁이는 환시

김정현 기자I 2019.07.12 09:19:25

11일 역외 NDF 1174.0/1174.4원…1.75원↑

사진=AFP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17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달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전날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는데, 이날도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것 같다”며 “통화정책도 생각보다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번 달 금리인하를 다시 한 번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립금리는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금리가 바로 중립금리다. 그런데 중립금리가 예상보다 낮다는 것은 그만큼 연준의 정책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많다는 뜻이다.

파월 의장이 전날 미국 하원에서 비슷한 발언을 내놓은데 이어 상원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스탠스를 강하게 내보이면서 시장은 이번달 미국 정책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확산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을 넘어선 것이 대표적이다. 11일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미 0.85% 상승한 2만7088.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23% 상승했다.

이날 서울금융시장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전날 8원 넘게 급락한 만큼, 추가 하락세가 가파르지는 않을 수 있다는 평가다. 전일 종가 수준인 117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11일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4.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3.50원)와 비교해 1.7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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