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양팡, 방송 복귀한 ‘진짜’ 이유

김소정 기자I 2021.02.04 09:29:2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뒷광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버 양팡(본명 양은지)이 6개월 만에 복귀한 이유에 대해 “평생 배운 게 방송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양팡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양팡은 3일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내내 양팡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숨을 거칠게 쉬며 “입 밖으로 토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렇게 (시청자들이) 들어와주신 것만으로도...잠시만요”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방문 앞으로 달려갔다. 이후 다시 돌아와 “이번에 자숙하면서 매일 매일 너무 자책하면서 보냈다”라고 말했다.

복귀 이유에 대해 “제가 스무살 때부터 배워온 게 방송이다. 은퇴를 할까 생각했는데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똥 싸고 도망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어쨌든 믿어주신 분들도 많고 제가 그분들에게 등에 칼을 꽂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 동안 배운 게 방송밖에 없다. 방송하려고 대학교도 자퇴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제가 저지른 잘못도 있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방송 밖에 없더라. 그래서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양팡은 울산대 1학년 재학 중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 자퇴했다.

시청자가 “돈 때문이냐”라고 묻자 양팡은 “아니다”라며 “말을 못하겠다. 기자들 때문에 무서워서”라고 말했다.

양팡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치킨 뒷광고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먹방이 잘 안 들어왔다. 제 욕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잘하려고 하다가. 여기서 잘하면 난 못 먹지만 먹방도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치킨 광고 먹방 중 시청자가 ‘이거 숙제인가요?’라며 광고냐고 물었지만 양팡은 “제 돈 주고 사 먹은 건데요?”라고 거짓말했다.

양팡은 “그때 그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분은 별풍선도 쏘신 분이다. 내가 미친X가 맞다. 명백하게 잘못했다. 이건 변명도 안 된다. 욕 먹어도 된다”라고 사과했다.

양팡은 지난해 8월 유튜브 뒷광고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협찬받은 제품을 마치 자신이 구매한 것처럼 속였다. ‘유료 광고’라고 기재하지 않은 콘텐츠는 20여개였다. 이후 양팡은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하던 양팡은 2월 1일 유튜브에 복귀 영상을 올렸다. 그는 “뒷광고로 인해 실망하셨을 시청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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