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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코로나로 미세먼지 물질 25%↓…"中 영향 방증"

장영락 기자I 2020.10.14 09:21:5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대기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22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 인근에 위치한 미세먼지 신호등이 청명한 가을 하늘과 같이 푸른빛으로 웃으며 미세먼지 농도 좋음 상태를 알리고 있다. 사진=양천구 제공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기오염 실시간 공개시스템 에어코리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월 우리나라 대기 중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년간 같은 기간 평균 대비 0.0058ppm, 비율로는 25.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이산화질소 농도는 41.7% 줄었다.

이산화질소는 미세먼지나 오존을 만드는 질소산화물로 주로 초미세먼지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중국의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크게 줄어들고, 이것이 국내 대기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장 의원은 이같은 분석을 두고 “한국이 중국 대기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더 강경한 대처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에서 공장 가동 중단 조치가 속출하면서 중국내 호흡기 질환자 수가 6만명 정도 감소했다는 추정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미국·일본·네덜란드 연구진이 공동으로 올해 1월 말부터 2월까지 중국이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멈춘 기간 동안 개선된 대기질과 호흡기 질환 발병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입원환자는 5000명,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자는 6만명 감소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달 미국 지구물리학연합이 발간하는 저널 ‘지구물리학 연구 서한’에 실린 해당 연구에 따르면 올해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중국에서는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36%나 줄어들고 이 영향으로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수치 역시 크게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해마다 전 세계에서 약 700만명이 사망하며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124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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