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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해 보러 동해 가자!

조선일보 기자I 2006.12.22 14:15:00

동해안 해맞이 명소들 다채로운 행사 준비 한창

[조선일보 제공]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좋은 바닷가. 지난 한 해의 실망을 털어버리고, 새해 희망을 가슴에 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동해안의 해맞이 명소들이 앞다퉈 다채로운 행사로 새해 첫날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 강릉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1일 0시 무게 8t의 대형 모래시계를 돌리는 행사로 해맞이 축제를 시작한다. 우럭미역국 2007인분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준다. 인근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초당순두부 2007인분을 마련했다. 정동진·경포해수욕장 모두 정해년(丁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아 새해 첫 새벽 7명씩 추첨, 반 돈짜리 황금돼지 모형 휴대폰 고리를 준다.

동해 추암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에서는 전통 무용 공연, 어선 등불 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 기도가 열린다. 삼척시는 31일 밤 10시 30분 소망의 탑 광장 특설무대에서 송년 라이브콘서트로 해맞이 축제를 연다. 고성 화진포해수욕장, 양양 낙산사·하조대 및 남애항 일대, 태백산 천제단에서도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한반도(남한)에서 경도상 가장 동쪽인 경북 포항시 남구대보면 호미곶으로 지난 1월 1일 해맞이를 나온 시민과 관광객들/이재우기자

◆포항·영덕

경북 포항 호미곶에서 31일 밤 8시부터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꽁치 600두름 1만2000마리를 8.7m 높이로 쌓은 대규모 ‘과메기 홍보탑’이 선보인다. 밤 하늘의 별을 구경할 수 있는 ‘별빛 탐험 체험행사’ ‘1만명 떡국 만들기’ ‘해오름 음악회’ 같은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경북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는 31일 오후 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송년음악회, 벨리댄스, 민속놀이 공연 등 다양한 송년행사가 펼쳐진다. 1일 오전 7시엔 새해를 여는 북소리 공연, 헬륨풍선 2007개 날리기, 연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울산

울산의 해맞이 명소는 한반도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의 간절곶. 봄~가을엔 반도의 동쪽 끝인 포항 호미곶(동경 129도34분18초)의 일출이 빠르지만, 태양이 남쪽으로 치우쳐 뜨는 겨울엔 간절곶(동경 129도21분45초)의 일출이 더 빠르다. 간절곶 새해 일출은 오전 7시31분24초로 포항 호미곶보다 2분, 강릉 정동진보다는 8분30초나 빠르다.

울산시는 31일 오후 3시부터 1일 오전 11시까지 간절곶에서 ‘2007년 전국 새해 해맞이 대축제’를 열어 다양한 추억 만들기와 볼거리로 3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간절곶 바닷가에 세계 최대의 우체통(높이 5m)을 세우고, 엽서·필기구를 준비해 누구나 편지를 써 부칠 수 있다. 31일 밤 10시부터는 가수 20여개 팀 등 400여명이 출연하는 릴레이 공연을 편다.




◆부산·경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송정해수욕장·해월정(달맞이언덕) 및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서도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광안대교는 이날 오전 6~9시 해맞이 보행자에게 개방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대상에 선정된 경남 사천의 삼천포대교에서도 1일 오전 6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제주

제주십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성산 일출봉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31일 낮 1시부터 5㎞와 10㎞, 하프 구간의 ‘새해 소망 마라톤대회’와‘새해 맞이 초읽기 행사’가 펼쳐지고, 0시에 불꽃놀이가 밤 하늘을 수놓는다. 또 새해 소망을 비는 기원제와 액 태움 소금 밟기, 금줄 자르기 행사가 열리는 동안 수평선에서 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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