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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커피행사·기후에너지 산업전… 부산세계박람회 '마이스 마케팅' 시동

이선우 기자I 2023.04.28 09:11:37

커피 올림픽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유치
기후산업박람회 다음달 25일 벡스코서 개막
마이스 마케팅으로 엑스포 도시 이미지 각인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커피 행사인 ‘월드 오브 커피 &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2024년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지난 23일 미국 포틀랜드에서 개최 협약서에 서명한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왼쪽) 스페셜티커피협회 회장과 신현대 엑스포럼 대표. (사진=엑스포럼)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부산광역시가 전 세계 1만5000여 명 커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커피 행사 유치에 이어 다음달 범부처가 참여하는 기후에너지 산업 전시회를 연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마이스 마케팅’의 일환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료인 커피 그리고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위기 대응을 테마로 한 행사를 통해 도시 인지도를 높이고 메가 이벤트 개최 역량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민간 전시주최 회사 엑스포럼과 세계 최고 권위의 커피 경연대회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을 유치했다. 전 세계 120개국 1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챔피언십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17년 서울에 이어 부산이 두 번째다. 아시아 최대 커피 전문 전시회 ‘서울카페쇼’ 주최사인 엑스포럼은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로부터 유럽 최대 커피 전시회 ‘월드 오브 커피’(WOC) 개최권도 확보, 내년 5월 1일부터 4일까지 벡스코에서 WOC 아시아 버전 행사를 WBC와 동시에 연다.

이송이 부산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장은 “커피는 전체 생산량의 95%가 개발도상국인 데다 소비시장도 미주, 유럽을 중심으로 전 대륙에 널리 퍼져 있어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커피 박람회인 ‘월드 오브 커피’(WOC) 행사 모습 (사진=스페셜티커피협회(SCA))
다음달 25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는 에너지대전, 탄소중립 엑스포,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 엔텍 등 기존 행사를 통합해 열린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범부처 행사다.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환경부 등 11개 정부부처,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관, 삼성과 LG, 한화, 두산,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포스코, 롯데, SK 등 360여개 국내외 기업이 총출동한다.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 주제인 행사에는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리처드 뮬러 UC버클리 명예교수, 스티브 던바 존슨 뉴욕타임즈 국제 부문 사장 등의 초청연사로 참여한다. 세계 주요 도시 시장, 태평양 및 카리브해 도서국,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제해사기구(IMO) 등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비즈니스·도시서밋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는다. 개막에 앞서 24일엔 국내외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환영 리셉션, 27일엔 부산 아사아드 주경기장에서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림콘서트도 연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행사 포스터 (사진=벡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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